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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으로 목돈 만드는 짠테크-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짠돌이 재테크 짠테크 적금 출시 본문
소액으로 목돈 만드는 짠테크-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짠돌이 재테크 짠테크 적금 출시
푼돈 아껴 목돈으로…'짠테크'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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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출되는 소액 아껴 목돈 만드는 저축법 인기
우리·신한은행 등 은행권 트렌드 발맞춰 상품 내놔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씨(38세)는 지난해 5월 부터 캘린더 저축을 시작했다. 매일 날짜에 1000원을 곱한 금액만큼 저금을 하는 것이다.
김씨는 매월 1일에는 1000원, 2일에는 2000원, 31일에는 3만1000원을 저금하면서 1년동안 573만원을 모았다. 김씨는 이렇게 모은 돈 목돈을 활용해 '풍차 돌리기' 방식으로 다시 목돈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소득은 줄고 물가는 오르면서 팍팍한 생활이 계속되는 요즘, 일명 '짠테크'라 불리는 재테크로 목돈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짠테크는 절약을 뜻하는 짠돌이와 재테크를 합친 말이다. 매일 조금씩 아낀 돈을 차곡차곡 모아 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김씨처럼 캘린더 저축과 함께 커피값·담뱃값 저축법 등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매일 소액의 돈을 저축해 1년이 지나면 목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비 지출이 많은 사람은 봉투 살림법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주로 카드로 결제해 지출 체감도가 낮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봉투 30개를 준비한 뒤 공과금 등을 제외하고 순수 생활비를 떼어내 봉투에 똑같이 나눠 담는다.
이후 매일 매일 해당 봉투에 들어있는 돈으로만 생활하고 매일 남는 돈은 저금통에 넣는 것이다.
금융기관들도 이런 트렌드에 맞게 각종 짠테크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돈을 모을 수 있고 계획대로 열심히 돈을 모으면 우대금리도 준다.
우리은행이 내놓은 모바일 적금 상품 '위비 짠테크 적금'은 1년 단위로 매주 1000원씩 납입액을 늘려가는 '52주 짠플랜'과 한 달 주기로 매 영업일마다 1000원씩 입금액을 늘려가는 '매일매일 캘린더플랜', 절약한 하루 생활비를 매일매일 입금하는 '원데이 절약플랜' 3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자동이체 방식으로 저축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돈이 모이며, 일정 횟수 이상 이체가 되면 연 1.0%의 금리 우대를 받아 최고 연 2.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지난달 31일에 '원데이 절약플랜'에 신규 가입하면서 10만원을 넣고, 지난 1일부터 1000원씩 시작했다면 1년 뒤 277만9000원의 원금이 쌓이고 3만5126원의 이자(세전)를 받아 281만4126원을 돌려 받게 된다.
신한은행의 '신한 두배 드림 적금'은 100만원, 300만원, 500만원 중 하나를 목표 금액으로 선택해 2년 동안 매월 정해진 금액을 납입하는 방식이다.
500만원을 선택하면 매월 20만4000원씩 총 489만6000원을 저금하게 된다. 그러면 기본 이자율(연 1.3%)의 두 배인 연 2.6%의 금리를 적용받아 2년 뒤 500만8180원(세금 16.5% 적용)을 돌려받게 된다.
KEB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매일 문자 메시지로 얼마를 저축할지 묻고 여기에 답하면 그 날 적금 이체가 완료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적금 계좌 별칭을 '여행'이라고 설정하면 매일 '여행을 위해 얼마나 저축하시겠어요?'라는 문자 메시지가 영업일마다 온다.
가입자가 '여행 1만원'이라고 답을 보내면 1만원이 적금으로 이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짠테크에 관심이 많지만 혼자서는 의지가 부족하고 번거로워 이런 상품을 많이 찾는다"며 "짠테크 상품으로 돈을 모으면 간편하고 안전하며 이자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재현기자